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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8. 23:32 - 덕테

명품녀 김경아 논란. 점점 살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던 도중 참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하나 나돌더군요. 즉 부모 용돈으로만 빌어먹고 사는 여자가 온몸에 명품으로 치장하면서 허세를 부리고 다는다는 기사였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밤잠도 자지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돈을 얼마 벌지 못하고 먹고놀면서 부모 용돈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이 저렇게 부유하게 살아가는 이러한 사회구조 자체에 점점 회의가 듭니다. 저는 어느정도 사회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완전한 사회주의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노동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민 생활에 연관되어 있는 사상을 제 나름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해 잠만 자고 다시 회사를 다니는 이러한 사회구조에서 노동자들은 정말로 최소한의 빌어먹고 살 수 있을만큼의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중세 농노와 거의 다른점이 없습니다. 중세 농노는 자신이 일해도 자신이 일한 만큼의 댓가를 받지 못하고 빌어먹을 정도의 식량만 받았습니다. 지금의 노동자들과 대체 어떤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예시에 반대하시는 분도 상당수 계실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요즘 삶을 생각했을 때, 지금 한사람당 받는 돈으로 적어도 한 살림이 가능했던 옜날 (여기서 최소 3인가족이라고 쳤을 때)에 비해 너무도 적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한사람의 돈으로서는 가정을 먹여살리는 것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 되어 버렸습니다. 즉 아무리 뼈빠지게 일해도 내가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임금만을 받고 사는 것 입니다.
컴퓨터, 영화등 여러가지 취미 즉 여가생활이 가능한 이런 사회에서 과연 이러한 여가생활들은 과연 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마련 된 것일까요? 한사람이 한달에 300만원 정도 번다고 치면 반정도는 적금을 들고 나머지 150만원. 생활비로 50만원 가까히 나간다고 해도 100만원으로는 도저히 이러한 여가생활들을 즐길 여건이 안됩니다. 물론 그 전에 너무 가혹한 노동착취 (하루에 일하는 시간) 때문에 그러한 여가생활을 즐길 시간도 없지만 말입니다. 내가 DVD 한장을 사서 영화를 보려고 해도 5만원. 내가 한달에 쓸 수 있는 돈에 1/20이 지출되어 버리며 그를 위한 DVD플레이어, TV등을 합치면 이제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이 100만원으로 식비등을 충당한다고 하면 정말로 사람들은 '살 수 있는' 정도의 임금밖에 받지 못합니다.
허나 브루조아 계급 (제가 말하고 싶은 브루조아 계급은 이미 사회 계층에서 엄청난 수입을 얻는, 보통 재벌)들은 이미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인공도 그렇고 정말로 노동자계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수입을 얻습니다.
이는 브루조아 계급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할 수 있는 아주 적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흔히 기업에서 판매하는 물건들 (생필품을 제외하면)을 대부분 살 수 없으며 결국은 기업이 임금을 아껴 자기 주머니 속을 채우자는 욕심이 기업, 크게 봐서 국가 경제에 까지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정부, 기업 은 이 사회의 주인이 누구며 누구 덕분에 이러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으며 누구때문에 국가가 성장할 수 있으며 누구때문에 자신들의 제품이 팔리며 누구때문에 그런 부유한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저번에 불법으로 합격한 사례도 그렇고 사회의 주인인 서민, 노동자에게 불리한 사회가 너무도 당연시하게 여겨집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국민은 무엇입니까? 혈세 뽑아가며 최소한의 임금을 줘가며 부려먹는 노예입니까? 그들이 말하는 공정사회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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