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아끼던 펜을 몇자루 분양하고,
슬슬 지르는 것도 그만 할까 생까하던 도중에
우연치 않게 빈티지 한자루 눈에 들어왔습니다.
손톱한만 닙에, 5-60년대의 정교한 기술력, 거기에 이쁜 색감까지, 왠지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
결국 지갑이 자동으로 열려버렸네요 ㅜㅜ
제일 왼쪽에 있는 녀석이 super 80입니다.
파일롯트 에라보와 커스텀 742옆에 두니, 확실히 작고 귀엽다는 느낌이네요.
전반적으로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으로는 색감이 잘 안나오네요 ㅜㅜ
분홍색이 참 영롱합니다.
닙이 정말 작습니다.
새끼손톱보다 작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pilot 14k라고 적혀있습니다.
비교가 될련지 모르겠네요.
필기감은 딱 낭창낭창한 느낌이 나는 강성정도입니다.
연성이라면 연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네요.
연성컨셉으로 나온 에라보보다 아주 약간 더 연성인 느낌이 나네요.
필기감은... 빈티지 답다는 느낌입니다.
필압에 쉽게쉽게 반응하고, 만년필로 필기한다는 기분보다는, 크레파스로 그리는 느낌이네요.
이렇게 써놓고 저도 무슨소린지 모르겠네요 ㅡㅡ;;
아무튼 꽤 부드럽고 재미있는 펜입니다.
한동안 데일리 팬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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